인천 남동경찰서는 20일 헤어진 애인의 남자친구를 닮았다는 이유로 20대 남자를 살해한 뒤 자신들이 성폭행한 여성이 보는 앞에서 시체를 토막낸 혐의(살인)로 민모(27)씨와 강모(25)씨를 긴급체포했다.구치소 동기 사이인 이들은 11일 오후 9시께 경기 수원시 고등동에서 자가용영업 운전기사 오모(26)씨의 그랜저 승용차를 빼앗고 오씨를 트렁크에 감금한 뒤 인천 서구 가좌동 강씨 집으로 돌아온 후 오씨가 강씨 전 애인의 남자친구와 목소리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주먹과 둔기로 마구 때려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어 13일 오후 9시40분께 인천의 한 화상채팅방에서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정모(32·여·가명)씨를 월미도에서 만나 납치, 강씨 집으로 데리고가 5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뒤 250만원을 뺏은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15일 오전 4시께 집에 보관 중이던 오씨 시체를 꺼내와 정씨가 보는 앞에서 20여개로 토막내면서 정씨를 강제로 참여케한뒤 사진을 찍고 "너도 토막살인 공범이니 신고할테면 해봐라"며 협박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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