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를 흉내내는 개그맨이 등장했다.화제의 주인공은 신인 개그맨 김상태(30·사진)씨. 김씨는 일부 개그맨들의 출연거부로 새로 물갈이를 한 19일 KBS2TV '개그콘서트' 의 '봉숭아학당' 코너에서 노 당선자와 비슷한 모습인 '노 통장'으로 나타났다.
그는 노 당선자의 '트레이드 마크'인 이마의 일(一)자 주름을 새기고, 두 팔을 벌리는 특유의 몸짓과 "맞습니다" "맞고요∼" "그렇고요" 등 경상도 억양을 판박이처럼 흉내내 폭소를 자아냈다.
김씨는 "대선이 끝나면 노 당선자를 소재로 한 개그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노 당선자의 각종 연설 테이프를 구해 맹연습했다"고 말했다.
방송이 나가자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노통장 팬 카페'가 즉각 개설되는 등 시청자들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1999년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김씨는 KBS 공채 14기로 입사해 그동안 고정프로에 얼굴을 내밀지 못한 늦깎이 신인이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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