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러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들의 투자금이 아시아증시에 몰리고 있다. 20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들어 외국인 투자가들은 정보기술(IT) 모멘텀의 부각과 중국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국에서 4억8,000만달러, 대만에서 5억1,000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지난해 12월에 한국과 대만에서 순매수한 규모가 각각 3,000만달러, 3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이례적으로 태국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가들의 순매수 규모가 대폭 증가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수개월 동안 순매도 기조를 보였던 태국에서 1월들어 8,000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김학균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투자가 늘어나는 이유를 달러화 약세에서 찾았다. 그는 "과거에도 달러화 약세 이후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의 매수세가 늘었다"며 "1996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원화가 단기간에 10% 이상 절상됐을 때 외국인들은 대규모 순매수를 나타냈으며 98년 1분기에 달러가 약세였을 때에도 외국인들이 집중 순매수 기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달러 약세는 외국인의 투자금을 증시로 유입시켜 단기 수급개선 효과가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의 증대로 투자리스크를 키우는 셈이 돼 호재보다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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