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벽안의 며느리가 시어머니 일생 소설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벽안의 며느리가 시어머니 일생 소설로

입력
2003.01.20 00:00
0 0

한국인 시어머니를 20년간 모시고 살아온 미국인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인생 역정 등을 담은 소설을 펴냈다. 이를 축하하는 출판기념회가 재미 한인들의 주도로 내달 16일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카운티에서 열린다.화제의 소설은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카운티 고등법원 판사를 지낸 백학준(67)씨의 부인 비벌리 백씨가 시어머니 김중영 여사의 일대기를 485쪽의 영문으로 그린 장편 '아리랑의 마지막 고개'로 '한국 이야기'란 부제가 붙어있다.

출판기념회를 준비중인 정순영 실리콘밸리 한미상공회의소 전 회장은 19일 "이 소설은 한국의 근대사를 쉽고 재미있게 그려내 한인 2, 3세들에게 역사 교재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책은 지난해 출판됐지만 출판기념회를 통해 다시 한번 이 소설의 가치를 한인사회에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 전 회장은 "이 책은 소설이지만 1910년부터 1951년까지 파란만장했던 한국의 근대사를 꼼꼼하게 조명했다"며 "저널리즘을 전공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수려한 문체 속에 한국전쟁은 물론 단오절, 전통혼례 등 우리 문화도 상세히 묘사돼 있다"고 덧붙였다.

비벌리씨는 미 스탠퍼드대 재학 때 만난 남편과 1958년 결혼, 12세 때 안동 양반가문을 박차고 미션 학교에 들어가 고등교육을 받은 신여성인 시어머니를 20년간 모시고 살면서 들은 얘기를 소재로 소설을 썼다. 출판기념회는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실리콘밸리 라이터스 클럽, 샌프란시스코 '한글사랑' 등이 후원한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