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에서 공공택지가 공급되는 곳은 어디일까. 건설교통부가 올해 공급하는 전국 172개 지구 1,050만평의 공공택지 가운데 화성신도시 104만평 등 65곳 570만평 규모의 수도권 물량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들 지역에 공급되는 주택은 모두 18만가구. 2007년 입주목표로 약 2만 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판교신도시의 9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통상 택지공급 이후 아파트 분양까지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이후 수도권 일대에는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이들 지구는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 등에 들어서 주변에 녹지가 풍부할 뿐 아니라 도심 통근권에 자리잡고 있어 직주근접형 전원주거단지로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 주거환경과 길병우 사무관은 "이들 택지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난개발지역에 들어서는 아파트와 달리 적정 규모의 인구밀도와 이에 걸 맞는 공공시설, 학교, 공원, 도로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주요 수도권 택지지구의 입지적 여건 등을 살펴본다.▶화성동탄
경기 화성군 태안읍·동탄면 일대로 준농림지가 89%, 농림지가 11%이다. 서울 도심에서 45㎞ 떨어져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국도1호선, 경부선철도가 만나는 교통 요충지. 주변에 삼성전자, 삼성반도체, 화성지방산업단지 등이 있어 자족성 확보가 가능하다.
▶용인흥덕
경기 용인시 기흥읍 영덕리 일대로 수원IC에서 수원 방향 1㎞ 지점. 경부고속도로, 신갈-안산 고속도로, 국도42호선, 영덕-양재 광역도로(2006년 개통)가 통과. 용인시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시가화 예정용지로 계획된 지역으로 인구밀도가 ㏊당 130명의 저밀도 단지. 9,300가구가 건설돼 2만9,000명을 수용하게 된다.
▶남양주진접
서울도심 25㎞ 지점으로 호평·평내 및 마석지구와 함께 경기 북동부 중심축. 국도47호선과 공사중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수도권 외곽과 서울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왕숙천, 금곡천 등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환경친화적 주거단지로 개발되며 1만2,000가구(3만8,000명)를 건설할 예정이다.
▶화성향남
경기 화성군 향남면 행정리 일대로 개발이 상대적으로 뒤처졌었으나 발안공단, 제약공단 등 서해안권 개발에 따른 배후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주변경관을 최대한 살려 전원형 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1만7,000가구(5만명)가 지어진다.
▶하남풍산
서울도심 동남쪽 19㎞로 올림픽대로, 외곽순환도로 등과 인접하다. 하남시의 98.4%가 그린벨트로 묶여 주택난을 겪고 있어 무주택 서민용 임대주택단지가 조성된다. 지구 외곽의 이성산성과 지구내 보존공원, 한강수변을 녹지축으로 설정하고 도서관, 문화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시흥능곡
서울도심 25㎞ 지점으로 서해안고속도로와 국도39호선이 인접이다.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로 시흥시청이 1㎞ 떨어져 있고 시화·반월·남동공단이 근처에 위치, 공단근로자를 위한 국민임대 3,480가구 등 5,800가구가 건설된다.
▶김포장기
서울도심 25㎞ 지점으로 인천국제공항 배후지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김포대교나 인천국제공항 전용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이 있다. 전원도시로 개발되며 도로와 학교, 상·하수도 등도 대폭 확충될 전망. 5,800가구(1만8,000명)가 지어진다.
▶고양행신2
서울도심 12㎞ 지점으로 서울-고양-파주를 연결하는 수도권 서북부지역 성장축에 위치. 경의선(강매역)과 전철3호선(화정역), 국지도23호선, 지방도310호선 등이 지난다. 임대주택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성남도촌
서울도심 동남쪽 23㎞ 지점으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분당-수서고속화도로, 성남대로, 국도3호선, 분당선 전철(야탑역)이 통과. 주변 산림을 최대한 살려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
▶광명소하
서울도심 남서쪽 16㎞에 위치. 오류-안양 도로, 서부간선도로, 경부선전철(시흥역), 서울강남순환고속도로(계획) 등이 통과하고 시흥·구로공단, 하안지구 등이 인접해 있다. 공단 근로자를 위한 임대주택단지도 조성된다.
▶의정부녹양
서울도심 20㎞ 지점으로 서울-의정부-동두천을 연결하는 수도권북부지역 성장축 위에 있다. 경원선철도와 교외선, 국도3호선, 국도39호선이 교차하고 군사 관련 규제 완화 등에 따른 성장잠재력이 높다.
▶부천여월
경기 부천시 여월·작동 일대로 서울도심 남서쪽 17㎞ 지점. 경인고속도로(부천IC), 서울외곽순환도로(중동IC), 춘의로, 수주로, 경인선전철(소사역)이 지나고 중동·상동신도시와 인접. 하천, 임야 등을 활용한 친환경적 국민임대단지조성을 위한 시범단지.
▶의왕청계
서울도심 남쪽 20㎞ 지점으로 안양-의왕-성남을 잇는 수도권 남부축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학의JC), 과천-의왕고속도로, 국지도57호선, 과천선(인덕원역) 등이 교차하고 평촌신도시와 인접하다. 청계산, 백운호수, 학의천 등 주변경관도 수려하다.
▶군포부곡
서울도심에서 17㎞ 떨어져 있으며 영동고속도로(동군포IC)와 국도47호선, 경부선철도(부곡역)가 통과한다. 안산-수원-군포-과천-서울을 잇는 수도권 남부지역 핵심 성장축에 위치하고 있다. 국민임대단지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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