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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임원이 되면… 연봉 억대로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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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임원이 되면… 연봉 억대로 훌쩍

입력
2003.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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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꽃'으로 불리는 임원, 그것도 한국의 간판기업인 삼성의 임원이 되면 뭐가 달라질까. 17일 단행된 삼성그룹 정기 인사에서 188명이 '별을 따는 것' 만큼 어렵다는 초급임원(상무보)으로 승진하면서 이들의 달라진 예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우선 '별(임원 승진)'을 달게 되면 가장 크게 바뀌는 것이 보수. 고참 부장급의 연봉이 7,000만∼8,000만원(특별 상여급 등 제외)인 반면 이제 막 임원이 된 상무보는 연봉만 보통 1억원을 웃돈다.

삼성전자 임원들의 연봉(스톡옵션 포함)은 철저하게 비밀이 지켜져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웬만한 기업체 사장의 연봉을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민국 최대 부호이자 삼성전자 이사로 등재돼있는 이건희 회장을 제외한 다른 임원들의 경우도 사실상 다른 재벌 총수 부럽지 않은 거액의 보수를 받는 셈이다.

또 임원들에게는 사무를 보조해주는 여사원이 딸리는 것은 물론, 품위 유지를 위해 2,000cc급 중형차와 골프회원권이 제공된다. 특히 대한민국 최고의 정보수집 능력을 자랑하는 구조조정본부 정보팀이 수집, 작성하는 국내외 중요현안에 대한 고급정보를 제공받게 되고, 삼성서울병원의 의료혜택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햇볕이 있으면 그늘도 있는 법. 삼성의 임원은 계약직이어서 임원이 되는 순간 연봉계약 대상자가 된다. 따라서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면 곧바로 한직으로 밀려나거나, 간신히 1년만 채운 뒤 옷을 벗을 각오를 해야 한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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