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올해 실적 경고로 폭락, 향후 미국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17일(현지 시간)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해 하루 종일 침체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전일대비 1.28%(-111.13) 떨어진 8,586.74포인트를 기록, 8,600선 아래로 무너졌다. 나스닥지수도 급락세로 출발해 낙폭이 확대되며 전일대비 3.34%(-47.56) 하락한 1,376.19포인트로 마감했다.
주간 단위로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 2.3% 하락했고, 나스닥과 S&P 500 지수도 각각 4.5%와 2.7% 떨어졌다.
미국 증시를 하락장으로 이끈 결정타는 대형 IT주들의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은 16일에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전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올해 PC수요가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메릴린치도 올해 PC수요가 여전히 부진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발표해 지수 급락을 부추겼다.
17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 부진도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11월 무역적자가 증권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401억달러를 기록했으며 12월 산업생산은 0.2% 줄었다. 1월의 미시간대학 소비자 신뢰지수도 3개월 만에 하락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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