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20년만에 해외건설사업을 재개한다. 금호산업 건설부문은 6월 베트남 사이공관광공사와 조인트 벤처법인을 설립, 호치민시 레두앙가(街) 대통령궁 건너편 4,200평에 주거업무복합단지 '베트남 아시아나 플라자'를 착공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금호의 해외건설사업은 1984년 중동에서 철수한 후 중단됐다. 아시아나 플라자는 21∼33층 3개동 규모로 업무용 빌딩과 아파트(380가구), 호텔(319실) 등이 들어서며 총 사업비는 2억3,785만 달러에 달한다.
금호건설 신훈사장은 "이번 사업에 금호는 4,085만 달러를 투자하며 사이공관광공사는 해당 사업부지를 현물출자 방식으로 참여한다"며 "현지 거주 외국인과 베트남 현지인에게 일부를 장기 임대하고 나머지는 일반 분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 플라자는 6월 착공돼 2004년 7월까지 업무용 빌딩과 아파트가 순차적으로 들어서며 호텔은 그 후에 지어진다. 금호는 이와함께 1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공항 공사의 수주계약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하수처리기술인 KIDEA 공법을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에 수출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신사장은 "1·4분기안에 금호타이어 부문 매각이 완료돼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공공공사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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