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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음악축제 한국서 만나세요"/서울대 박형준·장성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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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음악축제 한국서 만나세요"/서울대 박형준·장성균씨

입력
2003.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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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다양하고 경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겁없는 젊은이 두 명이 국제음악제를 통한 한국과 폴란드의 음악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박형준(27·서울대 전자음악실 연구원)씨와 장성균(24·서울대 작곡과 4년)씨는 폴란드 국제음악제인 '오디오 아트 페스티벌'을 7월 국내에서 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오디오 아트 페스티벌'은 93년 현대음악의 거장 펜데레츠키(70)가 활동하고 있는 폴란드 크라코프에서 시작돼 올해로 11회 째에 접어든 국제 음악제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10회 페스티벌에서 장성균씨가 응모한 'Sunday AM'이 연주된 것을 계기로 교류의 물꼬가 터졌다. 장씨는 "폴란드에서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인 마렉 허브니에스키를 만난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허브니에스키는 두 젊은이의 요청을 받아 들여 음악제한국 개최에 흔쾌히 응했다. 직접 6월께 한국으로 건너 와 음악제 진행을 도울 예정이다.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시각예술과 함께 구성한 전자음악, 프리재즈, 프로그레시브를 소재로 한 현대음악 등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음악들이었죠."(박형준). 이런 음악회가 도시 중심가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음악제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에 오는 이탈리아 프리재즈그룹 'ZU'도 크라코프의 한 재즈바에서 만나 섭외를 마쳤다.

이번 음악제에서는 지난해 폴란드에서 연주된 작품과 새로 한국에서 공모한 작품이 함께 연주된다. 4월25일까지 누구나 자유로운 형식의 작품 제출이 가능하고 응모작 가운데 선정된 작품은 10월 폴란드에서도 연주된다.

두 사람은 "월드컵 때문에 폴란드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이 인상적"이라며 "앞으로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이 중심이 된 젊은 음악제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홈페이지는 www.audioart.wo.to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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