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핵문제와 반미분위기로 국내에 투자했거나 투자를 준비중인 일부 외국기업이 투자계획을 지연, 또는 보류한 것으로 조사됐다.KOTRA는 국내에 투자한 19개 외국기업과 투자를 준비중인 50개 미국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9개 업체 중 4개 기업이 한국에 대한 투자계획을 일시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나머지 기업들은 기존 투자계획을 그대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보험사 S사는 최근 반미 분위기와 북핵문제 등을 이유로 10억달러 규모의 한국 금융기관에 대한 투자를 지연하고 있으며, 향후 사태 추이를 지켜 보면서 투자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S사는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한 국내 기업활동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미군철수 등 극단적 사태가 발생할 경우 투자활동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사는 '한반도 안보 불안'을 이유로 100만달러 상당의 PVC 패널제조 합작투자계획을, V사와 G사도 비슷한 사유로 각각반도체 장비 생산투자와 분당 백현지구 쇼핑몰 건설투자 계획을 보류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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