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문화는 우열이 없습니다."프랑스 세계문화의 집 셰리프 카즈나다(오른쪽) 원장과 독일 세계문화의 집 원장 한스 게오르그 크노프 박사가 문예진흥원에서 열릴 '아시아 지역 세계문화의 집 설립 운영 방향' 세미나 참석을 위해 16일 방한했다.
세계문화의 집은 영화 미디어 등 시각예술과 문학, 공연, 민속학 등 각 분야의 세계 문화를 자국에 소개하는 기관. 프랑스는 1982년 사회당 정권의 문화부장관 자크 랑이 '수출' 위주의 문화교류 정책에서 '수출입의 균형'을 맞추는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설립했으며, 독일은 89년 통일을 앞두고 베를린시와 외무부가 공동 설립했다.
독일 세계문화의 집이 전통의 현대화에 중점을 둔다면, 프랑스는 각 나라 고유의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작품의 소개에 더 치중한다.
함께 만난 두 사람은 "문화는 다양성"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양 중심의 일방적 문화 전파가 아닌 양방향 소통을 강조했다. 크노프 원장은 "안숙선의 판소리는 한국에서는 전통음악이지만 독일 사람이 봤을 때는 굉장히 현대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카즈나다 원장은 "문화의 풍요로움은 다양성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독일 세계문화의 집은 올해 크고 작은 6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아, 중남미에서 문화교류를 추진한다"고 소개한 크노프 원장은 22일까지 머물며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들과도 만나 한·독 양국의 영화 교류를 논의할 예정이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사진=배우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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