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 공통어인 음악은 정치·사회 문제에서도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음악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데 앞장서겠습니다."일본의 인기정상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고무로 데쓰야(小室哲哉·45·사진)씨가 동북아환경문화연합(수석대표 강운태 민주당의원) 조직위원으로 위촉돼 15일 처음 방한했다. 그는 이 단체가 황사 방지 기금 마련을 위해 4월15, 16일 잠실종합운동장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 예정인 '한일 슈퍼스타 공동 환경 콘서트'의 연출도 맡기로 했다.
고무로씨는 16일 조직위원 위촉식을 겸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번째 콘서트 장소가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예정된 데 대해 큰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월드컵 때 한국 젊은이들이 펼친 거리 응원은 나를 포함한 일본인들의 뇌리에도 평생 잊지 못할 일로 남아있다"며 "월드컵의 감동을 되살리고 환경운동을 매개로 양국간 우호를 더욱 돈독히 하는 멋진 공연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한국측 연출은 김형석(37)씨가 맡아 양국 대중음악계 최정상 프로듀서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고무로씨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영화 '스피드2'의 사운드트랙 제작 참가 등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문화를 통한 환경문제 해결'을 표방하며 2001년 11월 발족한 동북아환경문화연합에는 한중일 3국의 정치·문화계 인사 13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 단체는 8월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한중일 공동 콘서트도 열 계획이다.
/글=이희정기자 jaylee@hk.co.kr
사진 배우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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