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모교인 부산상고 총동문회(회장 신상우·辛相佑)가 16일 저녁 서울 강남역 근처 모 일식집에서 대선 후 첫 공식 모임을 가졌다.부산상고 총동문회는 당초 15일 잠실 롯데월드에서 연초 정례 모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자 장소도 호텔을 피하고 참석규모도 신상우 총동문회장을 비롯, 임원진과 기수별 회장단등 50여명만으로 축소했다. 이날 모임에 노 당선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동문회 관계자는 "대선 직후 임원진이 참석한 동문회는 사실상 처음"이라고 전하고 "대선 승리를 자축하고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고생담 등을 주로 나누었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일부 참석자들은 요즘 각종 인사 청탁이 잇달아 고민이 많다는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며 "인사청탁을 하면 패가망신할 것이라는 노 당선자의 말을 되새기며 동문들 모두가 자중하기로 다짐했다"고 전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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