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文喜相)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는 15일 "국가정보원의 내부 개혁은 필요하지만 국내정보 파트를 비롯해 전체적으로는 현행 직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문 내정자의 발언은 지난 13일 임채정(林采正)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이어 새 정부에서 국정원 조직을 개편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문 내정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의 국내정보 파트를 없애고 해외정보처로 개편하겠다는 것은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이 아니라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의 정책 공조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제 와서 국정원을 개편하지 않겠다는 것은 노 당선자의 공약이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거짓말이었음을 입증한다"며 "정보기관을 이용한 정치개입의 악습을 되풀이하려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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