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대입 수능을 치러야 할 고교 2년생들은 벌써부터 초조하다. 주위에서 듣는 이야기가 너무 많다 보니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A선배는 이런 식으로 공부해 고득점했다", "한 친구는 벌써부터 족집게 과외를 한다더라"…이미 열흘 이상을 훌쩍 흘려보낸 '예비 수험생'들에게 겨울 방학은 황금과도 같은 시간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겨울 방학의 활용 여부가 대입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공부 방법과 습관부터 점검하라
수능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자신의 공부 방법과 습관부터 점검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학생은 원인과 극복방법을 고민해야 하며, 30분 이상 앉아있기 힘들다면 산만함을 없앨 방도를 찾아야 한다. 사교육에 지나치게 의지했던 학생들은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극단적 선택은 금물
벌써부터 인문계생 중 일부는 언어, 사회탐구, 외국어만 공부하겠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금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나름대로 입시의 흐름과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듯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무모하고 어리석은 계획"이라고 지적한다. 금년 입시에서 나타난 부분 영역별 반영 대학의 경쟁률 상승이 이를 입증한다. 김용근(金湧根) 종로학원 평가실장은 "영어와 수학의 기초를 다시 점검하는데 충실하라"고 강조했다.
▶공부 시간을 서서히 늘려라
겨울 방학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겠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서서히 공부시간을 늘려가며 적응력을 키워야할 것이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고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공부시간을 늘리기보다는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일선 교사들은 겨울방학 공부 시간은 주당 40시간정도 확보할 것을 권하고있다.
자신만의 공부 공간을 최소 두 곳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독서실과 고시원이 붐비기 마련이지만 모든 공간이 공부하기에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학교나 독서실 등의 분위기가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장소를 바꿔야한다. 입시 전문사이트 유니드림(www.unidream.co.kr)을 운영하는 임근수(林根洙) 충주여고 교사는 "고 3의 하루하루는 다른 때의 일주일과도 맞먹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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