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한 종교단체 산하 인간복제회사가 체세포 복제로 건강한 여자 아이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해 세상이 발칵 뒤집혔다. 인간복제 실험에 성공했다는 이들의 주장은 잇달아 제기되는 의문에 그대로 노출돼 있지만 라엘리안이라고 불리는 종교단체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18일 밤 10시5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연출 윤성만)의 '라엘리안의 실체―인간복제, 꿈의 실현인가? 사기극인가?(사진)'편은 '이브'라는 이름의 여자 아이가 과연 체세포 복제기술에 의해 탄생한 것인가를 더듬는 동시에 라엘리안 활동이 우리 사회에 미친 파장을 추적한다.
라엘리안 회원은 전세계에 약 5만명이며 한국에도 1,500여명이 있다. 외계에서 날아 온 '엘로힘'이 복제기술로 인간을 만들었다고 믿는 이들은 인간도 복제기술을 이용해 불임과 장애,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창조의 기쁨을 누리자고 주장한다. 라엘리안 회원들은 결혼제도를 부정하고 배우자가 아닌 '파트너'와의 자유로운 성을 주장하기도 한다.
제작진은 지방 모처에서 2박3일간 열린 라엘리안 회합을 밀착 취재, 명상을 통해 오감(五感)을 최대한 살려 더욱 더 깊은 쾌락을 얻고 세포를 깨끗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들의 실체를 화면 속에 담았다. 또 지난해 8월 라엘리안 설립자인 라엘의 출판기념회에서 복제배아 대리모 신청을 했다고 밝힌 미모의 한국인 K양의 임신이 사실인지도 추적한다. 34세의 미혼여성으로 지방 사립대 미술 관련학과에서 누드모델로 활동한 K양은 지난해 10월 검찰 소환 직후 출국, 의혹을 더하고 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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