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면서 인권을 무시하는 바람에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가 줄어들었다고 국제인권단체인 인권감시(HRW)가 14일 밝혔다.HRW는 이날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미국은 파키스탄, 중국, 사우디 아라비아, 아프가니스탄 군벌과 같은 대(對) 테러 동맹국들의 인권 학대를 눈감아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네스 로스 HRW 사무총장은 "미국은 최악의 인권학대국은 아니지만 너무 강대국이라서 미국이 인권 기준을 무시한다면 인권의 대의명분이 세계적으로 손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쿠데타로 집권한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을 무비판적으로 지지함으로써 파키스탄 국민의 분노를 샀고, 중국에 대해서도 위구르 지역 이슬람 교도 박해를 중요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프간 전쟁 포로들에 대해 제네바 협약을 적용하기를 거부하는 등 테러범 처리에 비인도적인 입장을 견지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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