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조정 후 소폭 상승.'증권사들이 전망하는 올해 집값 동향이다.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책으로 상반기엔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이겠지만, 수십 조원의 시중 부동자금이 여전히 부동산 주위를 맴돌고 있어 연중 2∼3% 정도의 오름세는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올해에도 저금리 환경 지속, 강북 뉴타운 개발과 청계천 복원사업, 행정수도 건설 등의 상승변수가 있어 집값이 도매물가 상승률 수준인 5%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오용헌 부동산금융팀장은 "증시 침체와 저금리로 대체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강남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항상 내재돼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1∼2%, LG투자증권은 2∼5% 상승을 예상하는 등 상당수 대형 증권사들도 단기간 조정국면을 거쳐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반면 한화증권 박도준 연구원은 "최근 2년간 급등한 주택가격은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가계신용에 의해 촉발됐다"면서 "올해 신용 거품이 제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택 가격이 약보합세 이상의 움직임을 보이기는 매우 어렵다"고 전망했다.
/고재학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