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혁명은 우리가 주도한다.'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가 최근 정보기술(IT) 분야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한 유비쿼터스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물밑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 5년간 IT분야 주도권을 정통부에 빼앗겨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산자부는 유비쿼터스를 반전의 계기로 삼기 위해 정통부에 앞서 14일 대대적인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IT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유비쿼터스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2008년까지 5년간 8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자부가 예상외로 유비쿼터스 분야에 발빠르게 대응하자, 정통부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통부는 지난해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유비쿼터스 발전방안을 처음 제기했을 때만해도 부정적이었으나, 유비쿼터스 혁명에 대한 여론의 호의적인 반응과 산자부의 공격적 움직임에 자극받아 최근 입장을 바꿨다.
정통부 관계자는 "정통부가 추진해온 'e코리아' 계획의 연장선상에서 유비쿼터스 관련 분야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자부의 움직임에 대해 "유비쿼터스 투자는 기존 IT를 토대로 이뤄지는 것이므로, 결국 유비쿼터스 정책도 정통부가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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