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도심 백화점이나 대형 건물 주변 가로수가 수많은 소형 전구들로 장식되어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서울만 해도 광화문에서 시청 앞까지 1.2㎞ 구간에 있는 가로수를 전부 소형 전구로 장식해 보기엔 좋다. 그런데 이러한 전기 장식 설치비와 전기료 등으로 매년 수 억원이 소요된다고 하니 전력낭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순간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할 수는 있겠지만 가로수는 전자파 등으로 겨울나기에 애로를 겪는 등 엄청난 고통을 입는다고 하니 말 못하는 나무지만 불쌍하기도 하다.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경제적 측면이나 녹색운동 차원에서도 가로수를 해치는 무분별한 조명은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차제에 에너지를 좀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캠페인도 좀 했으면 싶다./김미라·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