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으로 자동차에 시동을 거는 것은 물론 현관이나 대문 등도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는 '다기능 리모콘'이 올 7월부터 등장할 전망이다.정보통신부는 13일 311㎒ 주파수 대역의 이용을 자동차 시동장치에만 허용했던 '무선조정용 주파수 이용규정'을 개정, 7월부터 현관이나 대문 등 출입문 원격 제어기기도 해당 주파수 대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통부는 무선으로 자동차 시동이나 출입문 개폐장치를 조정하는 '무선 조정기기'용 주파수를 운영하면서 주파수 이용이 간편한 311㎒ 대역(AM변조방식)은 자동차 전용으로 지정하고, 447㎒대역만 출입문 개폐용으로 허용해 현관문과 자동차를 동시에 통제하는 다기능 리모콘의 개발을 금지해왔다.
정통부 관계자는 "외국에서는 이미 현관문 개폐, 자동차 원격시동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다기능 리모콘이 개발됐는데도, 우리나라는 주파수 용도 제한으로 다기능 리모콘이 허용되지 않았다"며 "업계 요구를 받아들여 다기능 리모콘 개발을 허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파수 이용대역 확대로 연간 200억원대에 이르는 관련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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