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억여원이라는 국내 복권 사상 최고 당첨금을 거머쥔 행운의 주인공은 경기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평범한 40대 가장인 J씨로 드러났다. J씨는 14일자 신문에서 지난 11일 추첨한 6회차 '로또'의 1등으로 당첨된 사실을 확인하고 국민은행에 전화했다.보통 체격에 반듯한 얼굴인 그는 뜻밖의 행운에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담담한 말투로 소감을 밝혔다. J씨는 "처음 당첨사실을 확인하고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며 "지난 7일 오후6시께 남양주시 킴스클럽 매장내 판매점에서 로또복권 10만원어치를 샀으며, 이 가운데 5회차에 당첨자가 나오지 않은 1등 번호와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등을 조합해 적은 것이 당첨된 것 같다"고 말했다.
10여년 전부터 복권을 꾸준히 샀다는 그는 "이번에 복권을 산 뒤 폭포에서 흘러내려 웅덩이에 고인 물이 구멍으로 새나가는 것을 막으려고 몸부림치는 꿈을 꾸다가 새벽에 찬물을 맞은 듯 갑자기 눈을 번쩍 떴다"고 회고했다.
24평형 아파트에 살면서 전기관련 하청업체에 근무 중인 그는 "직장생활을 계속할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겠다"면서 "장남인 나를 대신해 어머니를 모시느라 고생한 동생 내외에게 도움을 주고 싶고, 자식들 학원비를 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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