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는 13일 삼성물산이 국내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인 강남 타워팰리스를 짓는 과정에서 구청 등을 상대로 거액의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타워팰리스 인허가 과정에서 삼성물산측이 구청 공무원 등에게 로비를 하는 등 의혹이 제기돼 구청의 건축 관련 서류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구체적 정황이나 물증이 포착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앞서 7일 강남구청측에 인허가 관련 서류 일체를 요청해 확보한 상태이며, 필요할 경우 구청 건축과 직원과 삼성물산 관계자 등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그동안 타워팰리스 건축 과정에서 교통영향평가 통과 건축 허가 층수 변경 지도층인사 특혜분양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타워팰리스 인근 주민과 관련 업계에서도 건축인허가, 교통영향 평가 등을 둘러싼 뒷거래 소문이 꾸준히 나돌고 있다"며 "일단 사실 여부 확인 차원에서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물산측은 "구청 직원들에게 뇌물을 주는 등 불법을 저지른 적이 없다"며 "전문분양업체 대신 직원이 직접 분양에 나서는 등 특혜 분양도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강훈기자 hoony@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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