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학기 수백만원 대학생 학자금 대출 두드리면 길은 많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학기 수백만원 대학생 학자금 대출 두드리면 길은 많다

입력
2003.01.14 00:00
0 0

"학비가 필요하면 주저말고 문을 두드리세요." 계미(癸未)년 봄 학기 등록시즌이 다가오면서 금융권에 대학생 고객을 겨냥한 '학자금 마케팅'이 한창이다. 정부의 학자금 융자를 단순 대행해주던 차원을 넘어 자체 상품을 개발해 판촉에 나서는 곳도 많고, 대상 고객층은 물론 대출 방식이나 상품 구색도 한결 다양해졌다. 은행을 비롯해 카드나 캐피털, 보험회사 등 전 금융권에서 다양한 형태의 학자금 상품을 취급하는 만큼 형편이 여의치 않는 학부모나 학생들에겐 큰 부담 없이 학비고민을 덜 수 있는 좋은 기회다.금융권 학자금 대출이벤트

새 학기를 앞두고 금융회사마다 학자금 판촉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캐피탈은 2월말까지 '03학번 신입생 독립만세'라는 주제로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펼친다. 학자금 대출을 받는 신입생 1,111명에게 장학금과 디지털 카메라 등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LG카드도 봄학기 등록 마감 때까지 학자금 대출고객을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이벤트를 진행한다. 대상 고객이 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란 점을 감안해 총 32명에 100만원 2명, 50만원 10명, 30만원 20명 등 총 1,3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 20명을 추첨해 직계가족 2명씩, 총 40명에게 동남아지역으로 효도관광도 보내준다.

1순위는 국고지원 학자금

대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학자금 대출 중 조건이 가장 좋은 것은 정부지원 자금. 금융권의 자체 상품에 비해 금리조건이 월등히 유리하기 때문에 자격만 된다면 우선적으로 신청해볼 만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국민은행, 조흥은행, 하나은행(서울은행 포함) 등 11개 은행의 전국지점을 통해 학비 마련이 어려운 대학생에게 학자금 융자를 해준다. 융자대상은 대학과 대학원, 산업대, 전문대, 사이버대 재학생 등으로 각 대학 담당부서에서 학교장의 융자추천서를 받아와야 한다. 은행이 요구하는 보증인을 세울 수 없을 때는 신용보증보험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이자는 연 9.5% 고정 금리이나 정부가 4.25%를 지원하므로 학생은 5.25%만 부담하면 된다.

노동부도 산재근로자나 저소득 노동자 자녀에게 1%의 저리로 학자금(근로자 학자금대출)을 지원해주고 있다. 노동부나 근로복지공단의 추천서를 받아오면 우리은행이나 농협 등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자격제한 없는 금융권 자체상품

정부지원 학자금 대출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라면 금융권의 자체 상품을 이용할 만하다. 정부의 학자금융자는 정책자금이기 때문에 수혜자가 한정돼 있고 대출조건도 까다롭지만 금융권의 자체상품은 금리가 다소 높은 대신 학비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겐 누구에게나 문호를 활짝 열어두고 있는 게 특징. 금융회사들은 특히 재대출을 받거나 단골고객인 경우, 혹은 신입생이나 인터넷으로 대출을 신청하는 경우 금리를 할인해 주기 때문에 잘 알아보면 저렴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은행권에선 유일하게 자체 학자금대출상품 '국민 스튜론'을 판매중이다. 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연 8.5∼12.4% 수준으로 별도의 대출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일반 신용대출 상품보다 저렴한 편이다.

LG카드의 학자금 대출은 대학생(전문대생 포함)이나 대학원생은 물론 학원 수강생 이나 입시준비생도 대상. 기존 대출고객이 추가로 대출받을 경우 한도는 이자율을 최대 20%까지 할인해준다.

삼성캐피탈은 대학 등록금은 물론 하숙비나 책값 등 대학생활에 필요한 생활자금까지도 대출해준다. 대학생이면 누구나 부모의 보증만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간단한 서류와 약정만으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봄학기부터 인터넷 대출시 금리 1.5%, 신입생의 경우 2.0% 등을 할인, 최저 5.5%까지 금리를 인하해 준다. 만약 주 거래 보험사가 있다면 보험사에서 낮은 이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한생명의 경우 교육보험 가입자에게 기본적으로 1% 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해준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