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하여 우리국민 모두가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농업인들의 입장에서 흙을 살려야 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함께 고민하고 대책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물밀 듯이 밀려들어오는 외국 농산물에 맞서 우리 농업을 지키려면 품질 좋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농림부가 친환경농업 육성에 적극 나서는 것을 보아도 국민적 공감을 얻고 있음을 알 수 있다.따라서 농촌지역 흙 살리기 운동의 실질적인 주체가 돼야 할 농업인들이 가능하면 화학비료와 농약을 안 쓰거나 적게 사용해야만 죽어가는 농경지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잘 알다시피 농약 위주의 화학농법은 농경지 황폐화를 가속화하고 익충과 천적생물들이 사라지게 하는 등 생태계를 빠른 속도로 파괴하고 있다. 동시에 화학농법으로 생산한 농산물에 대한 불신은 갈수록 커가고 있으며 농약을 치지 않은 농산물이 확실하다면 값을 더 주더라도 구입하겠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부응해 일부 농업인들은 눈물겹게 저농약·무농약 농산물, 혹은 유기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농업인들은 개방의 충격으로 거의 모든 농산물이 폭락세를 거듭하면서 한해 한해 작목을 선택하기가 정말로 두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들이 농업을 지키고 흙을 살리기 위해 농약을 덜 쓰거나 안 쓰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돕지는 못하더라도 애써 폄하하거나 무시하는 자세는 차제에 불식해야 한다.
생명의 근본인 흙이 생명력을 잃으면 결국 그 피해는 인간에게로 돌아온다. 우리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깨끗한 흙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먹어야만 가능하다. 친환경 농산물이 지속적으로 생산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구입해주는 협조가 필요하고 환경과 조화를 이룬 농업을 위해서 정부 및 생산자 단체의 교육 및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
이 홍 규 농업지키기 운동본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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