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택(26·스모명 가스가오)이 일본 스모최고리그인 마쿠노우치(幕內)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가스가오(春日王)라는 일본이름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성택은 12일 도쿄 료교쿠국기관에서 열린 일본의 프로씨름격인 스모 하츠바쇼(初場) 첫 경기에서 오츠카사(32)를 꺾고 첫승을 올렸다. 서군 13번으로 출전한 김성택은 동군의 오츠카사를 오른손 당겨넘어뜨리기로 제압했다. 그동안 재일동포출신의 선수가 마쿠노우치에서 승리한 적은 여러 번 있었으나 한국 국적의 스모선수가 1승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외국인으로는 11번째로 승급심사에서 주료(十兩)급에서 마쿠노우치로 승급한 김성택은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25일까지 상대를 바꿔가며 매일 한 경기씩 펼친다. 181㎝, 141㎏의 김성택은 인하대 3학년에 재학중이던 1998년 스모선수로 입신하기 위해 일본에 진출했다. 김성택은 "첫승을 따내 기분이 좋다. 한국에 계신 어머니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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