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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사태/주변국 움직임 - 中·러 "압박보단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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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사태/주변국 움직임 - 中·러 "압박보단 대화"

입력
2003.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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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측을 압박하기보다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조용한 해결을 추구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갖고 있는 영향력을 발휘해 강력한 외교, 경제적 압력을 가해주길 기대하고 있으나 양국의 움직임은 이에 못 미치고 있다. 중국 관리들은 예측 불가능한 이웃 국가에 대해 주의 깊게 행동해야 하며, 중국은 북한을 코너에 몰아 넣어 자극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한 한반도 전문가는 "중국의 역할은 북한을 위협하거나 압력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모두가 북한에 압력을 가한다면 북한은 절망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NPT탈퇴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은'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해온 종전 수위보다 강한 것이다. 장치웨(章啓月)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NPT의 보편성이 유지되기를 바라며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의 관리들은 북한에 핵무기 개발프로그램 종식과 NPT 탈퇴 결정의 번복을 강력히 촉구하는 등 조용하면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게오르기 톨로라야 외무부 아주국 부국장은 지난해 북한의 핵개발 시인 이후 북한과 조용히 협의를 해왔으며 "지금은 조용한 외교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전했다.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이날 북한 핵 문제를 일괄타결 방식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중국 프랑스 등 관련 국가들과 협의를 시작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 hk.co.kr

남경욱기자 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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