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리학 박사 1호이자 학술원 회원인 이찬(李燦·사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11일 오전 5시15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고인은 황해 연백 태생으로 서울대 사범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에서 지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교수, 대한지리학회 회장, 국제지리학회(IGU) 부회장, 동해연구회 고문 등을 지냈다. 한국 고지도 연구에 매진해 '한국의 고지도' '서울의 옛 지도' 등 많은 명저로 고지도 연구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우뚝 섰으며 그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 백상출판문화상 저작상, 위암학술상 등을 받았다. 평생 모은 한국 고지도 160여 점을 2001년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김연옥(金蓮玉·77) 전 이화여대 교수와 이석(李碩·42) 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 이정민(李貞旼) 서강대 영어영문학과 강사 등 1남1녀.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4일 오전 8시30분, 장지는 경기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동화경모공원. (02)3010―2238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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