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최근 반년 사이에 최고 2배 가량 급등했다.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연말 연체관리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이 작년 6월말보다 높아졌으며 최고 2배까지 오른 곳도 나왔다. 조흥은행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연체율이 11월의 1.34%보다 소폭 상승해 6월(0.72)의 두 배 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하나은행도 서울은행과 통합된 연체율이 1.21%로 지난해 6월 각각 0.75%, 0.67%였던 것에 비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은행(0.9→1.0%)과 외환은행(0.91→1.04%)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0.6∼0.7%로 6월(0.63%, 0.65%)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연체율이 10월 2.38%에서 11월 2.23%로 조금 내려갔지만 6월말(1.89%)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오른 상태다.
금융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연체금 회수 노력과 함께 대거 상각을 실시해 작년 하반기의 상승세가 일단 중단됐지만 반기말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일부 은행의 연체율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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