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스는 역시 대구동양의 수호천사였다.'대구동양은 12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마르커스 힉스(43점·3점슛 8개)의 원맨쇼와 토시로 저머니(9점)의 결승 레이업슛에 힘입어 원주TG를 83―82로 힘겹게 제치고 4연승, 24승10패로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힉스(196.5㎝) 대 김주성(205㎝·TG)의 매치업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힉스가 김주성의 키를 의식, 무리한 골밑 돌파보다 외곽포에 승부를 건 것이 적중했다. 62―61로 4쿼터를 맞은 동양은 TG 양경민에게 3점포에 이은 추가자유투까지 허용, 4점을 내준데다 허 재의 레이업슛이 성공해 67―67 동점이 됐다.
경기는 TG가 주로 골밑을 노린 반면 동양은 3점슛으로 맞대응하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도 노련한 허 재에게 레이업슛을 내줘 73―80으로 패색이 짙었던 동양은 그러나 김병철과 힉스가 릴레이 3점포로 79―80으로 따라붙었고 46.2초를 남기고는 힉스가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81―80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잠시 여유를 되찾은 듯 했던 동양은 33.1초전 TG 잭슨에게 골밑 슛을 허용, 다시 81―82로 뒤졌으나 15.1초전 저머니가 시도한 레이업슛이 그물망을 갈라 83―82, 진땀승을 거두었다. 동양은 힉스가 4쿼터서만 3점슛 4개 포함 14점을 잡아내고 저머니는 4쿼터의 유일한 득점을 결승점으로 잡아내는 행운이 따른 반면 TG는 양경민이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으나 무산되며 분패했다.
창원LG는 조우현(20점·3점슛 4개)의 활약으로 전주KCC를 74―71로 물리치고 2연패를 벗어나며 23승11패로 2위를 지켰다. 여수코리안텐더는 황진원(23점)이 연장에서 7점을 잡아내는 활약으로 5연승하던 서울삼성을 94―90으로 따돌렸다. 서울SK는 연장끝에 안양SBS를 107―103으로, 인천SK는 울산모비스에 105―97로 각각 승리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