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토익시험 불편사항 개선없이 응시료만 인상

다음달 23일 실시 예정인 정기 토익(TOEIC)시험부터 응시료가 3만원에서 3만2,000원으로 인상된다고 한다. 시험을 주관하는 토익위원회는 응시자가 증가하면서 시험진행에 따른 인건비, 운반비, 기타 관리비 등 각종 비용이 상승해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인상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그 동안 응시자들이 겪어온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아무런 개선책도 내놓지 않은 채 응시료만 인상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우선 전체 배점에서 듣기평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데도 불구하고 음향시설이 나빠 시험을 잘 치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응시자들의 항의가 매번 끊이지 않고 있지만 주최측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시험장소도 대부분 시설이 낙후한 중학교로 배정돼 응시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몇 천원이 그리 큰 액수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취업을 위해서 여러 번 토익시험에 응시해야 하는 취업생들에게는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노지호·충남 아산시 둔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