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한인이민 1세 /웨인 페터슨 지음미국 세인트노버트대학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가 하와이 이주 한인 1세의 삶과 애환을 기록했다. 1903년 1월 13일 102명의 이민자를 시작으로 1905년까지 하와이로 떠난 7,000여명이 1973년까지 이어온 악착 같은 생활을 그렸다. 한인 1세는 아무 준비 없이 하와이로 건너가 사탕수수농장의 계약 노동자로 일했다. 그러나 다른 나라 노동자에 비해 교육열이 높던 그들은 재빨리 농장을 벗어나 도시에서 자영업에 종사했다. 저자는 이들의 삶이 오늘의 한인사회를 이룬 중추 역할을 했다고 강조한다. 들녘 1만2,000원.
■ 백기완의 통일이야기 /백기완 지음
민주화운동, 통일운동 등 통일과 민중을 위해 한길을 걸어 온 재야 운동가 백기완(70)씨의 삶과 통일론을 다룬 짧은 글을 묶었다. 피난길 기차 위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피맺힌 어머니의 절규, 하나 밖에 없는 피붙이 손자를 미군에게 잃어야 했던 배치기 할아버지 이야기 등을 통해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필요성을 외친다. 그가 이루려는 진정한 통일은 너도 잘 살고 나도 잘 살되 올바로 잘 사는 세상인 '노나메기 세상'을 빚는 일이다. 댓거리(대담), 때살이(감옥살이), 됫빵(한껏) 등 타고난 이야기꾼인 저자가 평소 즐겨쓰는 구수한 우리말도 가득 담고 있다. 청년사 1만5,000원.
■ 에너지와 혁명 /최기련 등 지음
최기련 아주대 에너지학과 교수와 박원훈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이 인류생존의 화두로 떠오른 지속 가능성을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에너지 문제의 기초 지식을 소개하고, 1970년대 이후 문명사회의 위기를 조장한 에너지 위기의 실상과 에너지의 지속 여부를 설명한다. 생태계 위기를 환경 영역별로 조망하고 지금까지 전개된 주요 국제 환경논쟁을 정리하면서 앞으로 모든 산업의 경쟁력이 환경산업 기술력에 있음에 특히 주목한다.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기술 발달이 지적됐지만, 역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 역시 기술일수 밖에 없다는 사실도 강조한다. 김영사 1만4,900원.
■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리처드 파인만 지음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이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1961∼63년 행한 강의집. 원래 모두 3권으로 나왔는데 그 가운데 1권의 핵심 내용 6가지만 모았다. 원자의 운동, 물리학의 기초 개념, 물리학과 다른 과학의 관계, 에너지, 중력, 양자역학이 그것이다. 저자는 특유의 재치를 앞세워 어렵게만 느껴지는 물리학의 세계를 일반인도 알 수 있게 쉽고 편하게 전한다. 일반인이 가장 많이 아는 뉴턴의 중력이론에 대해 그는 중력이 우주 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작용하는 힘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천문학과 우주론적 규모에서 중력을 설명한다. 승산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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