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촛불시위 등 반미 감정 확산에 따른 한미 관계 악화로 대미 수출 차질 등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기업인들이 한국내 반미 감정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국 상공회의소가 '반미감정은 절대 허용돼선 안된다(Anti-US sentiment must not be allowed)'는 문구를 넣은 한미 재계회의 공동성명서 초안을 보내왔다고 10일 밝혔다. 한미 재계는 19∼21일 하와이에서 한미 재계회의 운영위원회를 가진 뒤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미국측의 성명서 초안 내용이 너무 강경해 우리 국민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점을 감안, 수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조만간 반미 감정 확산에 따른 양국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보낼 계획이다.
양국 재계 대표들은 한미 재계회의에서 반미 감정 문제는 물론 북핵 문제, 한미투자협정 및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양국 통상 현안, 미국비자 발급절차 완화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조석래(趙錫來) 효성 회장, 구평회(具平會) LG 창업고문, 류 진(柳津) 풍산 회장,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 김동진(金東晉) 현대자동차 사장, 황영기(黃永基) 삼성증권 사장 등이 참석하며 미국측에서는 토머스 어셔 US스틸 회장, 앤소니 매사로 링컨 일렉트로닉 사장 등이 참가한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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