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는 우이동 5의1 육당(六堂) 최남선(崔南善) 선생의 고택에 대해 시문화재 지정을 건의했으나 최근 시문화재위원회의 심의에서 "시문화재 지정이 곤란한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 집이 최남선이 신문논설 등을 통해 청년들에게 일제의 전쟁에 참여토록 권장하는 등 친일활동을 한 장소이고 원형도 훼손돼 문화재 지정이 곤란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그러나 최남선이 근대문화에 남긴 공적을 기념하기 위해 친일 이전 거주지인 을지로 등지에 표석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지 462평에 건평 56평의 단층 한옥으로 1939년 건립된 이 집은 독립선언서를 기초하고 최초의 신체시를 발표하는 등 근대문학 발전에 기여한 최남선 선생이 1941년부터 12년간 거주한 곳이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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