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가 교회 변화와 쇄신을 위한 시노드(synod) 본회의를 26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8개월 일정으로 개막한다.시노드란 한 곳에 모여 함께 문제를 해결한다는 뜻의 라틴어로, 천주교에서는 평신도와 성직자 모두가 참여하는 교구 공동체 전체회의를 가리킨다. 우리나라에서는 1857년 제1차 조선대목구 시노드, 1868년 제2차 조선대목구 시노드, 1922년 서울대목구 시노드가 열렸다. .
이번 서울대교구 시노드는 교구장인 정진석 대주교가 2000년 1월 교회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모든 교구 구성원이 참여하는 토의를 열자고 선언하면서 준비가 시작됐다. 시노드 준비위는 의제 선정을 위해 전 교구민의 의견을 들었으며 2000년 10월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 청소년·청년, 선교·교육, 교회운영, 사회복음화 등 7개 의제를 선정했다. 이어 시노드 본회의에 상정할 의안 및 건의안 확정을 위한 토론과 설문조사, 세미나 등을 해 왔다.
시노드 준비위 사무국은 올 상반기 세 차례의 전체회의와 매주 수요일 7개 의안별 분과회의를 열어 새 천년기 서울대교구의 사목 방향에 대한 건의안을 작성한다. 정진석 대주교는 이 건의에 대한 응답 형식으로 9월21일의 폐막식에서 각 교회 운영·사목 지침이 될 최종문헌을 반포한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이번 시노드는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교회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시노드 개막에 앞서 17∼25일 성공적 시노드를 청원하는 9일 기도를 봉헌할 예정이다.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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