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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行員 / 우리銀, 실적평가 성과급제 연봉의 최대100% 지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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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行員 / 우리銀, 실적평가 성과급제 연봉의 최대100% 지급키로

입력
2003.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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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들이 파격적인 성과급제를 속속 도입하면서 일반 은행원 중에도 조만간 억대 연봉자가 등장할 전망이다.우리은행은 지난해 이덕훈(李德勳) 행장의 지시로 도입된 개별 성과급제에 따라 이 달 중 전직원을 대상으로 실적평가를 실시, 업무성적이 우수한 직원에게 연봉의 최대 1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 경우 연봉 5,000만원 대인 과장급 이상 직원이 목표 실적을 크게 초과했다면 억대 연봉자의 대열에 들어서게 된다.

우리은행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주선, 인수합병(M& A) 등 투자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종합금융단에서 첫 대상자가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금융단은 70여명의 인원으로 지난해 당초 목표보다 200%나 초과한 900억원 대의 영업수익을 올려, 평가점수가 후하게 나올 가능성이 가장 큰 부서. 지난해 은행권의 최고 히트상품 '우리사랑 레포츠 예·적금'을 개발한 개인상품개발팀에서도 억대 연봉직원의 탄생이 유력시되고 있다.

국민은행도 올해부터 반기마다 실적 평가를 토대로 차등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성과급 한도가 따로 없기 때문에 본점, 지점을 막론하고 뛰어난 실적을 올린 직원은 직급에 상관없이 억대 연봉을 받을 수도 있으리라는 게 은행측의 설명.

금융권 관계자는 "조직문화가 보수적인 은행에도 능력에 따라 대가를 받는 합리적 성과급 체제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우수인력을 유치함으로써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고 업무 효율성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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