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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감염자 2,000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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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감염자 2,000명 넘었다

입력
2003.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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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수가 2,000명을 돌파했다.국립보건원은 9일 지난해 1년간 국내에서 400명의 에이즈 감염자가 새로 발생, 전체 감염자수가 2,00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까지 감염자수 1,613명에 비해 24.5%가 증가한 것으로 하루 1명 이상꼴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셈. 또 감염자 중 지난해 환자로 전환된 경우는 89명이었으며 지금까지 총 421명의 감염자가 사망해 현재 감염자중 생존자는 1,587명이다.

감염요인별로 보면 국내 이성간 성접촉이 44.6%로 가장 많고 동성간 성접촉 29.8%, 국외 이성간 성접촉 23.0%의 순으로 국내 이성간 성접촉에 의한 발생이 점점 늘고 있다.

또 성별로는 남자가 1,776명(88.4%), 여자는 232명(11.6%)이며 연령별로는 30대가 35.2%, 20대가 27.1% 등으로 많고 9세 이하도 11명, 10대가 31명이다.

국립보건원의 권준욱(權埈郁) 방역과장은 "외국에 비해 에이즈 감염자수는 많지 않으나 국내 이성간 성접촉에 의한 감염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립보건원은 이에 따라 올해 콘돔자판기 1만8,000대를 유흥·숙박업소 등에 설치하고 24시간 상담전화 및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개설할 계획이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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