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 당선자가 특정신문사를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 때문에 한때 "일부 언론과 관계가 매끄럽지 못한 노 당선자가 인사차 언론사 방문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하지만 노 당선자는 이 신문사 8층 대표이사실에서 최학래 대표이사와 정연주 논설주간 등을 1시간 동안 만나 북한 핵 문제와 남북관계, 한·미 관계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노 당선자는 특히 북한을 두차례 방문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난 최 대표이사의 경험담과 제안을 주의깊게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이어 논설위원실과 편집국, 발송부 등을 찾았다.
노 당선자측 관계자는 "신문사 방문은 당선자 지시에 따라 오전에 갑작스레 일정에 추가된 것"이라며 "하지만 북한을 방문했던 원로·중견 언론인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로, 향후 언론사 순회 방문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내달 25일 취임 전까지 언론사 편집국장이나 논설·해설위원 등을 만나 새 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비평을 듣고 북핵 문제 등 당면과제에 대한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