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재벌개혁을 시장친화적인 방법으로 점진적·자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관련기사 4면노 당선자는 8일 오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간사단에게 "재벌개혁과 관련한 언론보도가 잇따르면서 기업은 물론, 시장과 국내외 투자자들이 많은 혼선을 겪고 있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김진표(金振杓) 인수위 부위원장이 전했다.
노 당선자는 "우선 정부가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기업들에 사전준비를 통해 감당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며 "재벌개혁은 정부가 다양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국민적 합의를 이룬 후 입법을 통해 추진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의 이같은 언급은 급진적이거나 인위적인 방식이 아니라 시장친화적인 방식으로 재벌개혁을 추진, 대내외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김 부위원장이 설명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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