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집에서 가까운 정심초등학교 주변에 노란 바탕에 검은 글씨로 적은 '학교용지'라는 말뚝이 곳곳에 보였다. 이 학교를 둘러싼 말뚝은 줄잡아 수십개에 달하는데 관계기관에서 지목을 표시하러 설치한 것 같았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학교 주변의 등산로를 이용하다 보면 이 말뚝들이 뽑혀지고 나뒹구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미관상 좋지 않아 오고가는 주민들도 눈살을 찌푸린다. 더구나 호우와 장마 등 기상조건에 따라 일부 경계석이 훼손된지 벌써 몇 달째이지만 학교당국과 관계기관의 손길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고 훼손되고 망가진 경계석을 신고하라는 안내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를 신고하려는 시민들도 없다.학교용지 등 특수한 지목에 대해서는 표지석을 설치하고 국가 등 관계기관이 관리감독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목경계석도 엄연히 공공재산이며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것인데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안타깝다. 관계기관은 현지 조사를 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
/박경숙·서울 금천구 독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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