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정치인으로 불렸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멤버들이 새로운 인적라인으로 부상했다. 통추 출신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이들을 잇달아 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노 당선자는 8일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통추 핵심 멤버였던 유인태(柳寅泰) 전 의원을 전격 내정했다. 대통령 정치고문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원기(金元基) 의원은 통추 상임공동대표를 지냈다.
노 당선자는 과거 정치현실을 쫓지 않고 소신을 함께 지켰던 통추 멤버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추는 1995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새정치 국민회의를 창당하자 이를 거부했던 인사들이 야권분열 및 지역주의 극복을 내걸고 96년 결성했던 조직. 그러나 지역주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96년 15대 총선에서 대부분 낙선해야 했다.
출범 당시 통추에는 이미경(李美卿) 의원과 원혜영(元惠榮) 부천시장, 김정길(金正吉) 박석무(朴錫武) 이 철(李 哲) 전 의원, 한나라당으로 자리를 옮긴 김홍신(金洪信) 김부겸(金富謙) 의원, 개혁당의 김원웅(金元雄) 의원, 홍기훈(洪起薰) 전 의원, 고인이 된 제정구(諸廷坵) 이수인(李壽仁) 전 의원 등이 속했다.
노 당선자는 대선 유세에서 원혜영 시장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 되면 장관을 시키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