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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協 법인화" 논란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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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協 법인화" 논란 증폭

입력
2003.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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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준)의 사단 법인화를 유도키로 한 가운데 주무 부서인 문화관광부도 축구협회의 법인화 원칙을 강조하는 등 법인화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문화부 고위 관계자는 8일 "대한체육회 가맹단체의 자율성 및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법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축구협회는 막대한 재정규모나 국민적 관심 등을 볼 때 가장 먼저 법인화해야 할 단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수위와 축구협회의 법인화 문제를 공식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도 "연간 예산이 400억원에 달하는 축구협회는 자금 운용 등과 관련해 납득할 만한 자료를 제공해야 함에도 불구, 법인화를 늦추고 있어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엄청난 정부 예산이 투입된 한일월드컵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고 특별한 현안이 없는 만큼 축구협회의 법인화를 서둘러야 한다며 "가급적이면 이른 시일내에 법인화를 추진한다는 게 문화부의 기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컵조직위원회 관계자도 "월드컵유치위원회 시절인 1996년 초 정몽준 회장이 전체 예산 400억원중 절반 가량을 적법한 증빙서류 없이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이에 대해 "당시 정 회장은 유치위 부위원장으로 예산을 마음대로 처리할 위치가 아니었다"며 "정 회장이 임의로 예산을 사용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정몽준 회장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어서는 곤란하다"면서도 "축구협회의 자정 기능이 충분하다면 법인화 논란이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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