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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北이견"문서 안남기려 親書피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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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北이견"문서 안남기려 親書피한듯

입력
2003.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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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의원 연맹 일본측 간사장인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중의원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를 만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한 데에는 노 당선자의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문희상(文喜相) 의원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 한일 의원연맹내 안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 의원은 노 당선자의 대선 승리 직후 일본측에 노 당선자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누카가 의원의 방한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카가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고이즈미 총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주선을 해 준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이다. 누카가 의원은 당초 방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친서를 휴대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노 당선자측 관계자는 "누카가 의원이 입국할 때 까지만 해도 친서를 갖고 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아마도 일본측에서 북한 핵 사태에 대한 입장 차이가 문서로 남는 것을 우려해 최종 단계에서 구두 메시지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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