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8일 올해 만기 도래하는 주택담보대출 37조원의 만기연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가계신용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필요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은은 또 5만원, 10만원권 등 고액화폐발행이나 디노미네이션(화폐액면단위 절하) 등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 중이며, 디노미네이션이 고액권 발행보다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은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올해 통화정책방향과 업무현안 등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
한은은 "경제규모에 비해 통화 단위가 너무 작아 고액권 발행 및 디노미네이션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디노미네이션을 하면 고액권을 발행할 필요가 없게 돼 장기적으론 디노미네이션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에 대해서는 "성장·물가·국제수지가 균형을 이루고 있어 통화정책을 바꿀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말해 당분간 금리변동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한은의 통화정책 독립성 제고를 위해 금융통화위원 추천제도를 변경, 한은 집행부 임원이 금통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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