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울 도화동에서 고급 액세서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주부입니다. 통신회사 과장인 남편과 3명의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친구의 투자권유로 임대사업을 해보려고 분양가 2억원의 오피스텔을 분양 받았습니다. 하지만 오피스텔 분양업체의 광고와 달리 월 임대수입이 예상보다 훨씬 낮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습니다. 수익률로 따지면 6%밖에 안되더군요. 잔금을 내려면 은행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그래도 이 오피스텔을 사야 할까요. 아울러 효과적인 자금운용 방법도 알고 싶습니다.
답>부동산투자, 꼼꼼히 따져야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부동산에 투자할 때는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알아보고 꼼꼼히 따져본 후 투자를 결정해야 합니다. '어느 물건이 좋다더라'는 말 한마디에 덜컥 청약을 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죠.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통상 일반 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1.5배 이상, 현재 8% 이상은 수익률이 나와야 수익성이 있다고 보는데, 이는 부동산의 경우 매매 비용이 소요될 뿐 아니라 재산세 등 보유세와 관리부담이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보유세·관리부담 더 커
권씨의 경우 모아둔 돈으로 분양 중도금을 납입해 간다 해도 1억원 정도는 추가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요즘 시장환경을 고려하면 대출금이 투자자금의 40%를 초과하는 부동산 투자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임대수입이 투자자금의 6.0%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다 부동산보유에 따른 각종 세금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권씨는 지금이라도 당장 분양권을 처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대출상환후 여윳돈 활용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저축을 하라
의뢰인 가정의 경우 부업으로 인해 수입이 비교적 높은 편인데 저축율이 낮은 이유는 지출구조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부업을 위해 임대를 받은 가계 임대보증금에 대한 대출을 우선 상환한다면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의뢰인의 경우 자녀 교육자금 마련 목적으로 교육보험(매달 32만원)에 최근 가입했는데 이를 비과세 장기저축으로 전환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네요. 교육보험에서 보장되는 위험부문은 종합적인 위험관리기능을 갖춘 종신보험으로 대체하고 자녀교육자금은 비과세 장기저축을 이용할 경우 수익률면에서 월등히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목돈운용 전략을 바꾸라
대출을 상환하고 남은 자금 6,000만원(적금 만기분 포함)은 채권저축을 해지하여 단기 대기성 통장인 MMF에 예치를 한 후 단계적으로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수익증권은 안전과 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원금보전추구형과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형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한편 권씨 가족의 경우 남편명의 위험보장 보험의 가입액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 자녀가 3명인 상황에서 주소득원인 남편이 위험을 당할 경우 가족 전체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수 있으므로 사고시 가족 생활비 충당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남편명의 종신보험의 가입한도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김 인 응 우리은행 재테크팀장/starfp@hanmail.net (02)2002-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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