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 대기업 출신 임원 등 유명 기업인을 영입한 코스닥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최고경영자(CEO) 등을 영입한 기업들의 주가가 탄력을 받고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비젼텔레콤, 이니시스, 크로바하이텍이 꼽히고 있다. 영입인사들의 유명세와 투자자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이들 업체들의 주가가 최근 상당폭 상승한 점이 눈길을 끈다.
초고속 인터넷용 통신장비 생산업체인 비젼텔레콤은 과거에 골드뱅크 사장으로 유명했던 '벤처 1세대 스타' 김진호 엠스테이션사장이 최근 경영권을 인수한 뒤로 김사장의 유명세가 주가에 반영돼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이 기간 400원대에서 710원으로 급등했다.
김사장은 1997년에 골드뱅크를 설립해 인터넷 광고를 보면 돈을 주는 사업모델을 개발, 벤처스타로 각광을 받았으나 주가 조작의혹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 등 곤욕을 치렀으며 2000년 3월에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을 당해 경영권을 상실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비젼텔레콤의 노창환사장으로부터 10.45%(163만주)의 지분을 10억원에 인수해 코스닥에 복귀했다.
전자결제 서비스업체인 이니시스도 6일에 이금룡 전 옥션사장을 신임사장으로 맞아들인 뒤 주가가 6%이상 상승했다. 이사장은 과거 옥션 사장시절 인터넷기업협회장을 맡아 인터넷 전도사로 알려진 기업인이다.
전자부품업체인 크로바하이텍은 3일에 박경팔 전 삼성전관(현 삼성SDI) 부사장을 회장으로 영입하면서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회장은 삼성SDI 부사장과 삼성그룹 멕시코 전자 복합단지 대표 등으로 재직하는 동안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및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부품 사업 등을 진두지휘했다. 이 업체는 박회장의 영입으로 관련 사업이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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