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새해, 창립 10년을 맞이하는 환경운동연합은 매우 바쁘고 긴장감이 넘쳐흐른다. 연말부터 진행해온 새 사무총장을 뽑는 회원 직접 투표가 4일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기호 1번 장재연 후보(시민환경연구소 소장·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기호 2번 서주원(환경운동연합 운영처장)후보는 한 달 여동안 회원들의 마음을 잡기위한 선거운동을 펼쳐왔다. 전국에서 8,300명의 회원이 투표회원으로 등록하였고 그 중 어린이와 중고생 투표회원만도 500여명이 넘는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환경운동연합 회원으로 투표를 희망하는 모두에게 투표권이 주어졌다.그 동안 시민단체들이 호선이나 간접선거로 리더십을 교체한 전례에 비추어 이번 직선제는 전혀 새로운 시도이다. 시민단체들 중 처음으로 회원 직선제를 도입, 실시함으로써 시민사회의 지도력 이양과 개편을 민주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회원들이 선거에 참여, 후원자에서 적극적인 주체로 나서고 있다. 또한 후보들이 직접 비전과 정책을 놓고 경쟁함으로써 다양한 정책의 수용과 발전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더불어 어린이가 선거에 참여하고 인터넷투표, 우편투표, 전화투표, 직접투표등 4가지 선거제도를 전개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선진적인 선거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회원은 시민이다. 시민들은 촛불 시위, 대통령 선거에서 보여주었던 정치·사회적 시민 역량을 시민단체 선거에서 다시 한번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참여를 통해 앞으로의 시민운동은 시민들의 의견채널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만들어 시민과 일치된 활동을 펼쳐야 할 숙제를 받았다. 13일에는 투표가 끝나고 새 사무총장이 결정된다. 그러나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선거가 사무총장을 뽑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보여준 참여 정신을 재정립하여 21세기 환경운동의 기초로 다질 것이다. 환경연합은 새 사무총장과 함께 회원들이 보여준 에너지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박 진 섭 환경운동연합 국장(www.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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