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정일 실각… 軍 휴전선 집결… 北루머 속지마세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정일 실각… 軍 휴전선 집결… 北루머 속지마세요

입력
2003.01.07 00:00
0 0

"북한 관련 루머에 속지 마세요."북한핵 문제로 한반도에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한 동향에 대한 근거없는 '설(說)'들이 증시 등을 중심으로 번져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국방부 등 관계 기관들은 지난해 말 시작된 '괴루머'들이 새해 들어서도 계속 기승을 부리자 "근거 없고 무책임한 소문에 불과한 만큼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주식시장에서는 '북한군 동태가 심상치 않다. 북한 포문이 30년 만에 열리고, 지금 군대의 70%가 (휴전선에) 집결했다'는 루머가 퍼졌다. 또 이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노사모를 앞세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1월 방한을 추진하고 있다는 믿기 어려운 소문도 인터넷 등을 통해 유포됐다.

이에 앞서 3일 저녁에는 김 위원장이 실각했다는 '북한 쿠데타'설이 은밀하게 떠돌아 일부 언론사들이 청와대와 국방부 등에 사실 확인에 나서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뿐이 아니다. 지난해 12월27일에는 증권가에 적 침투에 따른 국지전 대비상황을 알리는 '진돗개 둘' 발령 루머가, 30일에는 연례적으로 교부하는 예비군 병력소집통보서가 '병력동원 임박'으로 와전된 글이 인터넷에 떠돌았다.

루머들로 인해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루머가 '긴급 소식'으로 증시주변에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 손실을 입고, 국방부 등 정부 기관이 확인과 함께 해명에 나서는 등 '시간손실'도 만만찮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루머가 북핵문제로 인한 불안심리를 반영한 현상이지만, 이면에는 인터넷 등의 발달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서울대 손봉호(孫鳳鎬·사회교육)교수는 "지난 대선 결과로 극단적으로 불안해진 극소수 사람들이 인터넷의 익명성을 악용, 불안심리를 자극하려는 시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관계자들은 증시 루머는 불안심리를 이용하려는 작전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