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연설문 담당 비서 출신의 데이비드 프럼(42)이 7일 백악관 내부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간할 계획이어서 워싱턴 정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프럼은 지난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에서 화제가 된 '악의 축(Axis of Evil)'이라는 표현을 만들어 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이해 2월 비서직을 사임한 인물. 5일 미 인터넷 뉴스 사이트 드러지 리포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프럼은 이 책에서 부시 대통령을 "반대파의 주장처럼 멍청한(dumb) 사람은 아니지만 대중에게 알려진 이미지처럼 좋은(nice) 사람도 아닌 엄한(tart) 사람"이라고 묘사하는 등 부시와 백악관 사정에 대해 일반이 잘 모르는 부분을 많이 서술했다.
프럼이 출간에 맞춰 주요 TV와 연이어 인터뷰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악관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방송에 나가서도 북한이나 이라크 등 극도로 예민한 문제에 대해서는 각별히 입조심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