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미 프로농구(NBA) 서부컨퍼런스 태평양지구에 속한 포틀랜드는 대표적인 악동팀이다. 스코티 피펜, 라시드 월러스 등 스타들이 즐비하지만 몸값을 못하는 팀이라는 오명이 자자하다.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LA레이커스에 3연패(連敗)로 탈락,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분란도 그치지 않아 올 시즌을 앞두고 데이먼 스터드마이어와 라시드 월러스가 마약소지 혐의로 체포 당해 트레일블레이저스라는 이름 대신 '수감자들(jailers)' 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포틀랜드는 6일(한국시간) 열린 NBA 2002∼2003 시즌 정규리그 뉴욕 닉스전에서 40점을 합작한 본지 웰스(22점)와 라시드 월러스(18점 12리바운드)의 활약으로 92―89로 승리, 지구 2위로 뛰어올랐다. '이빨 빠진 호랑이' 뉴욕을 상대로 했지만 진땀 나는 승리였다. 포틀랜드는 종료 1분41초를 남기고 90―83으로 앞서 승리를 목전에 두었지만 뉴욕의 주포 앨런 휴스턴(29점)에게 3점포 등 연속 실점, 18초전 90―89, 한 점차로 쫓겼다. 그러나 웰스가 6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휴스턴의 마지막 3점포가 림을 외면, 승리를 지켰다. 포틀랜드는 최근 11경기에서 10승(1패)을 거두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토니 파커(26점 6어시스트)와 팀 던컨(24점 14리바운드)의 활약으로 LA클리퍼스를 94―86으로 제압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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